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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돈

[빗썸]잘못된 타이밍은 마이너스를 부른다_암호화폐 도전기

by 붐샤 2019. 9. 30.

투자와 펀드, 암호화폐 등 돈을 운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궁금증을 갖다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토스펀드와 암호화폐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암호화폐는 어플을 통해 쉽게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쉽게 도전할 수 있었고, 그 중 가입, 돈 입금이 쉬운 '빗썸'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때의 나의 초점은 [쉬운 접근성]이었다.

 

그렇게 빗썸에 입문하면서 공부를 전혀하지 않았고, 매수와 매도의 원리, 차트보는 법, 들어가야할 타이밍과 나와야할 타이밍을 전혀 모르던 상태였다. 또한 처음 빗썸에 입문한 시기가 '페이스북 리브라'가 출시될거라는 기사들이 쏟아져나오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의 값이 올라있던 때였다. 뭣모르고 그당시에 그냥 매수를 진행하였고, 매도 타이밍을 놓치고, 미국에서 리브라를 제재하기 시작하지 그 거품이 빠지며, 주우우욱 차트는 수직하강,, 결국 나중엔 눈물을 머금고 -20%로 손절하고 나왔다. 시작 금액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괜한 도전에 돈을 잃었다는 생각에 우울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 매수와 매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차트 보는 법 등을 유튜브 강의 등을 보면서 터득하였다. 손해 본 건 계속 수업료다 생각하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하였다.

 

그러다가 8월 20일 무렵 갑자기 메탈 +200% 이상을 찍을 때 초단타로 수익을 내면서 원금을 회복할 수 있었다. (아마 이때 겁만 먹지 않고 좀 더 존버했으면 원금 이상을 벌었겠지만, 나는 겁쟁이였다. ㅎㅎ)

 

그렇게 원금을 회복하니 또 신이나서 ㅎㅎ 만원만 더 벌어볼까?? 하고 장에 들어갔다.

들어가면 안 될 타이밍에 들어갔던 것이다... 말그대로 [소탐대실]

12시 즈음에 넴을 매수하고 몇 분 안돼서 130 넘게 올랐는데

그때 매도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더 오르겠지 하고 말았는데 그때를 기점으로 주우우욱 떨어지기 시작..ㅎ

그때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계속 차트만 들여다보게 되었다. 정말 1만원 벌자고 들어간 판인데

들어간지 2시간이 지났을 때에는 -10만원이 되어 있으니 과거의 나를 증오하며 머리를 몇번 쥐어박았는지..

 

이미 매도 타이밍 놓친김에 적당히 떨어졌다 싶었을 때에 추가로 매수를 진행했다.

이는 나의 평균 매수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었다. 본래 128이었던 평균 매수가를 약 124까지 낮추었다.

 

계속계속 확인을 해도 마이너스,, 정말 정말 절망적이었다. 물론 빗썸을 시작하며 여기에 입금한 70만원은 이제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들어간것이지만 저 숫자를 보고 있자니 맘이 싱숭생숭,, 정말 중간에 -5만원대에서 그냥 매도해버릴까 이생각도 했었다. 못할 것도 없는 것이 이 전까지 계속 실패해서 -12~13만원이었으니 -5만원,, 맘 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선뜻 매도하지 못하고 그냥 이렇게 된거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기로 하고 익절하고 팔고야 만다는 마음으로 정말 존버를 계속했다.

밤이 깊어갈 수록 다시 상승세를 슬슬 보이기 시작해서 이제부터 기대를 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원금회복은 가망이 없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암호화폐 차트는 변동이 심하니까,, 이왕 존버한거 계속 한다하고 버텼다.

10시가 넘어가자 정말로 그래프가 상승세를 보이더니 -5,000원 선까지 올라왔다. 이때도 고민했다. 여기서 더 안오르고 떨어지면 망하니까 그냥 지금 팔까.. 정말 정말 수없이 고민하며 망설였다.

 

[빗썸]은 망설이는 그 순간에도 차트가 움직인다...

단 몇분사이에 차트가 엄청나게 왔다갔다 하면서 평가 손익도 어마어마하게 움직였다.

그전에 나는 1만원 욕심은 버린지 오래고 무조건 수수료 떼더라도 익절만 하자라는 마인드로 126에 예약매도를 걸었다.

몇시간 전에 걸어둔 상태로 풀지 않았기 때문에 126때 내 것이 제일 먼저 매도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제발 제발 차트가 126만 찍어달라, 126에 6000장만 사가라 이러면서 빌고 또 빌고

존버는 승리한다는 말이 있던가, 결국 내가 걸어둔 예약매도는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나는 다행히 익절을 할 수 있었다. 어찌나 허탈하던지 내가 이 6천원 벌자고 11시간을 그렇게 맘졸인건가 싶었다.

 

이렇게 126에서 128까지 순식간에 찍고 그 이후로 다시 쭈우우우우욱 떨어졌다.. 저때 또 욕심부리고 더 높은 가격에 예약매도 걸어두고 그랬다면 그냥 나중에는 손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욕심을 비워냈다.

 

이렇게 잘못된 타이밍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자본의 10%이상도 잃을 수 있는 암호화폐시장,,

스스로 돈잃어가며 벌어가며 나름 터득하였지만, 여기에 낭비되는 에너지와 시간이 생각보다 큰 관계로 저 날 기점으로 모든 돈을 출금하고 일단 손을 뗐다. 학기도 시작해서 여기에 투자할 시간이 없는 것도 한 몫한다.

 

누군가는 암호화폐를 투기라고 하지만 나는 이를 통해서도 배우는 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이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처음엔 소액으로 어느정도 장이 굴러가는 흐름이랑 타이밍 같은 걸 깨우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길 바란다. 뭣모르고 들어가기에는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된다.

 

요즘에 비트코인이 말그대로 떡락을 하는 것을 보고 '와 손털길 잘했다'싶었다. 정말 원인 모르게 떡락하면서 손절한 경우가 많은데 만약 나도 계속 하고 있었다면 그 중 하나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런 경험을 통해서 돈으로 돈을 불리는 법, 월급, 알바비 외에 또 다른 수입을 찾아가고 있다.